▲“유해물질 및 사고로부터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김문규 대구지방환경청 화학안전관리단장
▲김문규 대구지방환경청 화학안전관리단장

△2012년 9월 구미 불산사고를 계기로 각 유역(지방)환경청에 화학안전관리단이 구성되었다. 그러나 전국의 각 환경청별 화학안전관리단은 지역별 산업분포도와 규모에 따라 조직의 운영과 화학사고 대응 매뉴얼이 각기 다를 수 있다.

대구지방환경청 화학안전관리단은 단장을 포함하여 총 18명이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 관리 및 화학사고 예방·대응을 위해 지도·점검 및 사고대응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문규 단장은 “유해화학물질 및 사고로부터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기치로 내걸고 대구·경북 낙동강수계 24개 시·군 지역내 1,319개소의 유해화학물질취급사업장을 관리하고 있다. 김문규 단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화학안전공동체 워크숍 분임토의
▲화학안전공동체 워크숍 분임토의

대구지방환경청 화학안전관리단 구성 이유는?

2012년 9월 구미 불산사고를 계기로 화학물질로부터의 국민건강과 환경사고 예방의 중요성이 대두 되었다. 이후 화학재난 안전체계 개편방안으로 전국 6개 권역에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가 신설되었으며, 화학사고에 대한 중앙정부의 대응 필요성에 따라 그간 지자체에서 담당하던 유독물질 취급사업장 관리 및 화학사고 예방·대응 업무 등의 수행을 위해 각 유역(지방)환경청에 화학안전관리단이 구성되었다.

관리단의 인적 구성과 주요업무 및 보유장비는?

현재 대구지방환경청 화학안전관리단은 단장을 포함하여 총 18명(화학안전관리단 12명, 구미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6명)으로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 관리 및 화학사고 예방·대응을 위해 화학물질관리팀과 화학테러사고대응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학물질관리팀은 주로 유해화학물질 영업허가, 화학물질 배출량조사·통계조사 등 유해화학물질 취급·영업자 관리를 맡고 있으며, 화학테러사고대응팀은 화학사고 예방 및 유해화학물질의 적법한 관리를 위한 지도·점검 및 사고대응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정확하고 신속한 화학사고 대응을 위해 휴대용가스 탐지기(총 14종), 미상의 물질을 정밀분석하기 위한 FT-IR(2종) 등 물질 종류와 성상에 따른 다양한 측정·분석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측정·분석장비를 적재한 긴급출동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구미 화학안전공동체 CEO 간담회
▲구미 화학안전공동체 CEO 간담회

관리단의 관할지역과 관할 사업장 현황은?

대구지방환경청 화학안전관리단은 대구·경북 낙동강수계 24개 시·군 지역을 관할하고 있으며, 2018년 5월 기준으로 1,319개소의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을 관리하고 있다.

▲유해화학물질 운반차량 안전활동
▲유해화학물질 운반차량 안전활동

화학안전관리측면에서 지역적 특성과 애로점은?

관리단의 관할구역인 대구·경북지역 면적은 약 19,900km²로 전국 최대 면적을 가지고 있다.

관할구역내 대구·구미·포항국가산단을 포함한 111개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이중 3개 국가산단내에는 다량의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 대형의 유해화학물질 저장·보관 시설을 보유한 사업장이 다수 밀집되어 있어 크고 작은 화학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며, 특히 대구·구미산단 주변에는 대규모의 주택단지가 위치해 있어 많은 인명피해까지도 우려된다.
또한, 관리단의 위치는 대구에 있으며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는 구미에 위치하여 대구·경북의 면적과 각 지역별 물리적 거리를 고려하면 관할구역 전체를 관리하기 위한 시간적 요건이 매우 불리한 실정이다.

이에 화학사고 사전예방 차원에서 고위험군 사업장, 노후 취급시설 보유 사업장 점검 및 모니터링 활동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지자체, 소방 등 다른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유해화학물질 관리에서 더 나아가 사업장 전체의 전반적인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영주 불산사고 사업장 현장 확인
▲영주 불산사고 사업장 현장 확인

독자적인 제도나 활동은?

2016년부터 ‘유해화학물질 운반업 점검일자 사전조정 신청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운반업 영업자의 생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영업자가 점검 희망일자를 사전에 신청하여 운행하는 모든 운반차량, 관련 서류를 지참하여 점검을 받게 하는 제도로서, 운반차량에 대한 특정일 현장 점검시 운행 중인 경우가 많아 점검이 어렵고 운전자 생계 유지 등을 고려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17년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와 MOU를 체결하여 고속도로에서의 화학사고 대응능력을 제고하는 한편, 홍보 현수막 게시, 홍보문구 전광판 표출, 포스터·리플렛 배포 등 화학사고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사고대응을 위한 관리단의 활동 및 향후 계획은?

기업의 자발적인 화학사고 예방 관리를 위해 관내 주요 10개 산단에 ‘대·중소기업 화학안전공동체’를 구성·운영하고 있으며, 추후 관내 전 산단으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화학사고 발생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하는 화학사고 대응훈련을 지양하고 유관기관 및 화학안전공동체의 화학사고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나리오 없이 불시에 사고상황을 부여하고 유관기관별 대응태세를 점검·보완하는 실전형 ‘화학사고대응 불시훈련’을 2018년 5월 포항산단에서 처음 실시한 바 있으며, 이 같은 불시훈련을 매분기별로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2018년 5월 화학안전공동체 참여사 경영진과의 간담회를 통해 유해화학물질 관리강화 및 사고예방에 대한 각별한 관심 요청 및 제도개선 건의사항을 수렴하였으며, 앞으로도 사업장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위해 경영진과의 간담회를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경산 화학안전공동체 협약식
▲경산 화학안전공동체 협약식

관리단 책임자로서의 보람과 과제는?

금년 4월 경북 영주의 모 화학업체에서 일반화학물질이 물과 반응하여 생성된 불산사고 발생시 유관기관의 조속한 사고대응으로 제2의 구미 불산사고와 같은 대형사고로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다만, 동 업체는 2010년 이후 총 5차례의 반복적인 화학사고로 지역주민의 지속적인 민원 제기와 불신이 야기되어 왔는 바, 이의 해소를 위해 지역주민, 시민단체와 함께 사고원인조사를 위한 합동점검 실시와 병행하여 사고수습, 향후 안전대책 등의 논의를 위해 지자체, 사업장 등 유관기관은 물론 지역주민, 시민단체가 포함된 민·관 합동 안전대책반을 구성·운영토록 한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

향후 영주 불산사고를 계기로 기업은 지역주민과의 정보 공유 등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지역주민은 기업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관리단도 기업들과 사고 사례를 적극 공유하고 유해화학물질 관리 및 사고예방활동 우수기업 탐방 등 기업간 교류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문규 단장은?

김문규 단장은 철도대학(1982년)을 시작으로 연세대에서 환경공학 석사학위를(2011년) 받았다. 1993년도에 환경부로 전입해 자연보전국, 물환경정책국, 기후변화정책관실 등을 거쳐, 2018년 2월부터 현재까지 대구지방환경청 화학안전관리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 단장은 “관내에서 화학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사전예방활동에 전념하는 한편, 단순 사업장 지도·점검에 그치지 않고 지적된 사항이 빠른 시일내에 해소될 때까지 지속적인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기업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제도권내에서 적극 해소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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