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전제품이 ‘자원’으로 재탄생되는데 협조 당부”

◆월간 환경보건뉴스 표지인터뷰= 황종수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 이사장

▲“폐가전제품이 ‘자원’으로 재탄생되는데 협조 당부”

▲황종수 공제조합 이사장(우)이 김병오 발행인(좌)에게 공제조합의 현황과 주요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황종수 공제조합 이사장(우)이 김병오 발행인(좌)에게 공제조합의 현황과 주요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생활 속에서 누구나 사용하는 전자제품이 올바른 배출과 재활용과정을 통해 ‘자원’으로 재탄생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이하 공제조합)의 황종수 이사장은 소비자들에게 폐가전제품의 분리배출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또 “가정에서 사용이 종료된 폐전기?전자제품은 크게 세 가지 경로로 배출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소비자들이 편의에 맞는 배출방법을 선택하여 자원순환과 환경보호에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황 이사장은 “공제조합이 공공성과 공익성을 기반으로 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법과 원칙에 따라 투명하고 윤리적인 운영을 선도하겠다”며 공익법인으로서의 사명감도 잊지 않았다.
공제조합은 2014년 12월에 국내에서 배출되는 폐전자제품을 회수?재활용 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환경부로부터 공익법인 인가를 받은 비영리 단체이다. 본지는 지난달 22일 공제조합 황종수 이사장을 만나 공제조합의 현황과 주요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은 2014년 설립되었습니다. 설립취지와 연혁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 공제조합은 국내에서 배출되는 폐전자제품을 회수?재활용 하기 위해 2014년 12월에 설립되었으며, 환경부로부터 공익법인 인가를 받은 비영리 단체입니다. 조합 사무실은 경기도 수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기도 용인과 제주도에 전자제품 재활용 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제조합의 회원사는 공제회원과 사업회원으로 구분되는데, 각기 회원사 구성과 회원 자격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저희 공제조합의 회원사는 공제회원과 사업회원으로 구분되는데 전기?전자제품 재활용 의무를 이행하여야 하는 생산?수입업자와 회수의무를 이행하여야 하는 판매업자를 합하여 ‘공제회원’이라 칭하고, 폐전기?전자제품을 회수하고 재활용하는 사업자를 ‘사업회원’ 이라고 합니다.

공제회원은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이하 ‘전자제품등자원순환법’)에 따라 폐전자제품 회수·인계 및 재활용 의무이행을 공동으로 이행하기 위한 참여약정서를 조합에 제출하고 분담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한편, 사업회원은 폐기물관리법 상 폐전기?전자제품을 회수?재활용 할 수 있는 인허가를 갖춘 재활용 사업자 중 공제조합의 가입 기준을 만족하는 자를 대상으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2018년 5월 기준으로 공제회원은 373개사, 사업회원은 43개사가 가입되어 있습니다.

▲무상방문 수거차량
▲무상방문 수거차량

공제조합의 주요사업을 개괄적으로 설명해 주시고, 주요 재활용 실적도 말씀해 주시죠.


저희 공제조합은 ‘전자제품등자원순환법’에 따라 전자제품 생산자 및 판매업자를 대행하여 폐전기?전자제품의 회수·인계·재활용 의무를 이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전국적인 회수 체계망을 구축 하고, 지역별로 재활용업체를 선정하여 인근에서 회수한 폐전기?전자제품을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국민 배출편의를 위하여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시행하고 있는 ‘폐가전제품 무상방문수거서비스’ 수행 및 폐휴대폰 상시수거 체계를 갖추어 운영하고 있으며, 점차 다양해지는 전자제품 소재의 분리와 소각, 매립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재활용 기술개발 업무도 핵심 업무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저희 공제조합은 2017년 기준 폐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등 약 27만톤(수량으로는 약 750만대)의 폐전기·전자제품을 회수하여 재활용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독거노인지원센터, 지역 사회복지관 등과 연계하여 다양한 봉사활동 등을 통해 공익법인으로써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독거노인 지원
▲독거노인 지원

폐전자제품의 전국 리사이클링센터 현황 등을 설명해 주시고, 대표적 리사이클링센터의 폐전자제품 처리과정을 말씀해 주시죠.
 

공제조합은 전국 지역별로 11개의 리사이클링센터와 32개의 회수?재활용사업자를 통해 다방면으로 폐전자제품을 회수 및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리사이클링센터에 폐전자제품이 입고되면 주요 소재별로 선별 한 후 재활용 처리공정에 투입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대형기기 중 냉장고는 전처리공정과 자동화 선별공정으로 나눠지며 전처리 공정에서는 냉매와 같이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과 PCB(인쇄회로기판), 모터와 같은 부품을 별도로 수선별하며, 이후 자동화공정인 파쇄기에 투입되어 파분쇄하고 자력선별기, 와류 선별기, 광학선별기를 거쳐 철, 구리, 알루미늄, 플라스틱 등 재질별로 자동 분류를 하여 순환자원으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TV와 에어컨은 주로 수작업으로 해체가 이뤄지며, 철, 플라스틱, 비철 등의 순환가능 자원을 회수하고 있으며, 특히 TV 재활용 시 발생하는 납유리, 형광물질들을 전용설비를 통해 안전하게 회수 및 처리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형, 통신사무, 소형 제품들은 제품별 특성에 따라 유해물질(냉매 등) 제거 후 파쇄기, 수작업(hand picking), 자력선별기 및 와전류 선별기 등을 통해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폐전자제품으로부터 얻은 플라스틱 등의 ‘순환자원’은 다시 원료로 재생되어 신제품의 제조 공정으로 투입되고 있습니다.

폐전자제품의 회수 및 재활용의무량은 어떻게 산정되며, 대상제품은?


2014년부터 시행된 ‘재활용목표관리제’에 따라 정부(환경부)는 매년 국민 1인당 재활용해야하는 폐전자제품 재활용목표량을 고시하고 있습니다. 재활용의무생산자는 지난해의 경우 국민 1인당 5.4kg, 올해에는  6.0kg의 폐전자제품을 회수하여 재활용해야 합니다. 또한, 판매업자의 회수의무량은 연도별재활용목표량에 회수의무반영계수 등을 적용하여 산출됩니다.
 

각 생산?수입업자의 재활용의무량은 전년도 신제품 출고량비율로 적용되며, 판매업자의 회수의무량은 전년도 매입량 비율로 산정합니다.
 

대상 품목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총 27개 품목, 4대 제품군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수도권자원순환센터 전경(용인)
▲수도권자원순환센터 전경(용인)

전기·전자제품의 환경성보장제도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환경성보장제는 ‘전자제품등자원순환법’에 의거 전기·전자제품의 재활용 촉진을 위하여 유해물질의 사용 억제, 재질구조 개선, 재활용이 쉽도록 제조하는 ‘사전예방정책’과 회수된 폐전기?전자제품을 재활용하여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후 재활용정책’으로 이루어진 제도입니다.
 

전자제품의 생산?수입업자(재활용의무) 및 판매업자(회수의무)는 자신이 출고(매입)한 제품의 회수와 재활용을 직접 이행하거나, 저희 공제조합에 가입하여 출고(또는 매입)량에 비례한 분담금을 납부하여 의무를 대행하게 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공제조합에 가입할 경우 공동의 회수체계를 구축하여 비용이나 효율성 측면의 시너지를 얻을 수 있어 대부분의 의무생산자가 가입하고 있습니다.

▲폐휴대폰 수거캠페인 기부금 전달식
▲폐휴대폰 수거캠페인 기부금 전달식

EcoAS시스템과 목표관리시스템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우선, EcoAS 시스템은 사전예방규정과 사후관리 규정의 행정사항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 시스템에서는 판매업자의 전기전자제품별 연간 매입·판매 실적과 생산?수입업자의 출고·수입실적 제출, 그리고 공제조합의 회수 및 재활용의무이행계획서와 의무이행결과보고서 등을 제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물류센터, 지자체 등을 비롯한 회수?재활용사업자는 실시간으로 폐전기?전자제품의 흐름과 처리현황을 입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한편, 목표관리시스템은 공제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으로, 공제회원사를 대상으로 회원사별 매입·판매 및 출고·수입실적 입력과 실적달성 현황, 분담금 조회 등 관련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폐전자제품의 올바른 배출, 수거 방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가정에서 사용이 종료된 폐전기?전자제품은 크게 세 가지 경로로 배출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신제품을 구매할 때 판매자를 통해 배출하는 방법입니다. 신제품 구입시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판매자에게 요청하면 무료로 수거해가도록 법제화 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는 무상방문수거서비스를 통한 배출 방법입니다. 인터넷, 모바일, 콜센터를 통해 희망하는 날짜에 수거를 요청하면 전담 수거 기사가 가정으로 방문하여 무상으로 수거합니다. 단,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등  대형 제품에 한하며, 소형가전의 경우 5개 이상 동시 배출시 수거가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지방자치단체를 통한 배출 방법입니다. 새 제품을 구입하지 않고 폐가전을 배출하는 경우 해당 지자체에 ‘대형폐기물 수수료’(약 10,000원 ~ 25,000원)를 납부하고 지정된 장소와 시간에 배출이 가능합니다.

▲폐휴대폰 수거캠페인 서포터즈 발대식
▲폐휴대폰 수거캠페인 서포터즈 발대식

공제조합에서는 폐가전제품 무상방문수거 사업도 수행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사업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폐가전제품 무상방문수거’는 대국민 편의를 위하여 인터넷/모바일(www.15990903.or.kr), 콜센터(1599-0903)를 통하여 폐가전제품 배출신청 예약 시, 배출자의 거주지를 직접 방문하여 무상으로 폐가전제품을 회수하는 서비스입니다.
 

그동안 폐가전제품을 버리기 위해서는 신제품 구매시가 아닌 경우, 배출자가 대형폐기물 배출 수수료를 납부하고, 지정된 장소까지 직접 운반해 놓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에 환경부와 지자체, 조합에 가입된 생산자는 국민들이 폐가전을 조금 더 편리하게 배출하고 환경오염 예방 및 자원 순환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폐가전제품 무상방문수거’ 사업을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중국 가전제품연구원 MOU 체결
▲중국 가전제품연구원 MOU 체결

 끝으로 이사장님의 다짐과 당부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 공제조합은 공공성과 공익성을 기반으로 투명하고 윤리적인 운영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해관계자들과 상호 협력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유지하면서 국민에게 다가 갈 수 있는 공인법인이 되도록 노력할 것 입니다.
 

생활 속에서 누구나 사용하는 전자제품이 올바른 배출과 재활용과정을 통해 ‘자원’으로 재탄생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홍보를 당부 드립니다.

황종수 이사장은?

황종수 이사장은 1960년생으로 1979년 부산가야고등학교를 거쳐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에는 아주대학교 대학원에서 환경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4년  삼성전자 종합연구소에 입사해 2001년 삼성전자 수원지원센터 환경안전팀, 2009년 CS환경센터 환경전략팀 환경기획그룹 그룹장을 거쳐 2014년 CS환경센터 환경전략팀 팀장을 역임했다.
2015년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 기획조정실장직을 역임하고 2017년부터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환경부장관 표창과 대통령 표창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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