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인터뷰

◆표지인터뷰= 박용목 국립생태원장

▲“‘고향과 같은 생태원’조성에 매진할 터”

작성일 : 2019-11-11 10:58

◆표지인터뷰= 박용목 국립생태원장
▲“‘고향과 같은 생태원’조성에 매진할 터”

 

△“저는 국립생태원의 연구성과를 활용한 다양한 전시, 교육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자연과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전 국민의 고향과 같은 생태원’을 만들고자 합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재임기간 동안 생태원의 청사진을 이렇게 그렸다.

 

그는 또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생태모방 연구와 대국민 생태정보 플랫폼 에코뱅크를 중심으로 국가대표 생태연구기관의 기틀을 다지겠다”며 향후 계획도 밝혔다.
국립생태원은 2013년 12월에 개원한 이래 53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명실상부한 국내 및 아시아 최대 종합 생태전문기관이다.

 

생태원의 랜드마크인 에코리움은 세계적 수준의 생태전시관으로 세계 5대 기후대가 조성되어 있다. 여기에는 각종 세계 희귀종인 동식물이 전시되어 있다.

 

본지는 지난달 24일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우)이 김병오 발행인(좌)에게 생태원의 현황사항과 향후 추진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이하 생태원)은 연구·교육·전시를 아우르는 복합기관으로 2013년 12월에 공식 출범했습니다. 설립동기와 일반현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국립생태원은 ‘생태연구의 리더, 생태가치 확산을 주도하는 생태전문기관’이라는 비전으로, 자연생태계에 대한 조사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전시 및 교육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생명존중과 환경보전 의식을 함양하는데 기여하고자 설립된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입니다.
 

국립생태원은 충남 서천의 국립생태원 본원, 경북 영양의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그리고 경남 창녕의 습지센터에서 생태조사·연구·평가, 생태계 복원에 관한 연구와 기술개발은 물론 생태관련 전시, 체험시설을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태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생태관광사업, 생태지식문화도서 출간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생태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올해로 개원 6년차에 접어든 생태원은 현재까지 약 53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아시아 최고의 종합 생태전문기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DMZ 기획전시관 행사

 

-생태원의 에코리움에는 어떤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표적이고 이색적인 전시물을 소개해 주시죠.


국립생태원의 랜드마크인 에코리움은 영국 ‘에덴프로젝트’, 캐나다 ‘바이오돔’ 못지 않은 세계적인 수준의 생태전시관으로 세계 5대 기후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마존의 중남미 등 열대우림의 후끈한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열대관’은 피라루크, 나일악어 등 130종의 동물과 대왕야자 등 7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이 살고 있고, 미국 모하비 사막, 호주 깁슨사막 등 세계 사막을 재현한 ‘사막관’에는 6종의 파충류와 사막여우, 검은꼬리프레디독을 비롯해 300여종의 선인장과 다육 식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카나리, 호주의 지중해성 기후를 재현한 ‘지중해관’에는 양서류, 파충류의 동물과 함께 올리브나무, 유칼립투스, 식충식물 등이 전시되어 있고, 제주도 곶자왈과 한반도 산악계곡을 재현한 ‘온대관’에는 수달, 검독수리와 함께 120여종의 식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극지관’에는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개마고원을 시작으로 타이가, 툰드라, 극지 생태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시중인 남극 젠투펭귄과 턱끈펭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생태원의 주요 사업에는 교육사업이 있는데,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국립생태원은 생태가치 확산과 대국민 생태인식 증진을 위해 차별화되고 특화된 다양한 생태교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육참가자들이 생태와 생태계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생태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는 체험형 교육과 청소년, 일반인, 전문가 등 대상별 맞춤형 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생태힐링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철새 시즌에 맞춰 진행되는 철새탐조캠프, 국립생태원 야외공간을 연결한 걷기 명상 및 식물세밀화 그리기 프로그램은 우리 주변의 숨겨진 자연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또한 개원 이후 매년 전국의 지자체로부터 유치 신청을 받아 진행하는 생태공감마당(EcoDive)은 생태전문가와 함께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토론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올해 5월에는 경북 영양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국립생태원은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생태교육 전문 기관으로 개원 후 약 16만명의 교육생이 참여하였고, 작년 한해에만 약 4만명이 교육에 참여하였습니다. 앞으로 찾아가는 생태교육 확대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생태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금개구리 방사



-생태원이 보유하고 있는 생물종 중 가장 희귀종과 국제적 학술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하는 종이 있다면.


국립생태원은 사막여우, 수달, 산양 등 동물 260여종과 바오밥나무, 올리브나무 등 식물 5,000여종을 보유, 관리하고 있습니다.
 

동물의 경우 사막여우, 비단원숭이 등 국제적으로 보호해야 할 CITES종(국제멸종위기야생생물)과 수달, 산양, 삵 등 멸종위기종, 원앙, 참수리 등 천연기념물이 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태원만 보유하고 있는 남극 턱끈펭귄과 젠투펭귄의 행동패턴과 환경에 따른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식물의 경우 국제적으로 보호해야 할 CITES종 1,600여 종을 포함하여 전세계 대륙별 주요 생물군계(Biome)를 대표하는 약 5,00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멸종위기종 보전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는 나도풍란, 만년콩, 양비둘기, 저어새 등을 도입하여 증식, 보전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NIE 국제심포지엄 인사말하는 박용목 원장


-국립생태원이  추진하고 있는 국제협력사업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국립생태원은 세계 각국의 생태관련 연구와 조사, 생태정책 수립지원 등 글로벌 생태협력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대륙별 거점 환경‧생태 유관기관과 생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 환경‧생태분야 정책 의사결정에 필요한 국제동향 정보제공을 위해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 생물다양성협약(CBD), 람사르협약(RAMSAR) 등의 총회 및 실무자회의에 참석하여 현안 이슈에 대응하고, 각종 국제 동향정보를 국내에 전파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생태원은 매년 연구사업 실적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주요 실적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주요 연구사업은.


국립생태원은 세계 최초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구상나무 유전자 규명에 관한 연구가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사이언스 리포트’에 게재되는 등 다양한 연구성과를 국내외 학술지에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으며, 도토리거위벌레의 생태를 모방한 ‘확공형 드릴’ 시제품 제작 등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국내‧외 특허 출원, 등록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또한 대표적 생태계 위협요인인 ‘붉은불개미’ 등 생태계 교란생물에 대한 모니터링과 관리로 130종에 이르는 외래침입생물 위해우려종 지정 정책지원과, 특정도서 보호지역 지정, DMZ 및 민통선지역의 생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등으로 지속가능한 국가 환경정책 수립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한편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생태모방연구와 생태정보 종합플랫폼인 에코뱅크의 대국민 서비스 개시 등 국민 체감형 생태연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립생태원은 보다 다양하고 전문적인 생태연구, 조사를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국가 환경정책 수립 지원을 확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생태원 부지내에는 습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주요 서식 생물종과 습지활용도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국립생태원 부지는 당초 논농사를 짓던 토지로 전시공간 중 습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30%가 넘을 정도로 매우 높으며, 생태교육과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국립생태원 습지는 옛 다랑논을 본떠 만든 수생식물원과 우리나라 여러 습지를 재현한 한반도습지, 금개구리 서식지를 복원한 양서류습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곳에서는 애기부들, 연, 가시연, 자라풀 등 다양한 수생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야외 생태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는 습지에서는 수생식물들이 물속에서 어떻게 자라는지를 관찰하기도 하고, 직접 수서생물을 채집하는 체험활동도 할 수 있습니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의 주요 기능과 현황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경북 영양에 위치한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한반도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종복원·관리로 생물다양성을 확보하고, 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2018년 10월에 개원하였습니다.
 

주요기능으로는 국가 멸종위기생물 증식․복원 총괄 조정, 서식지내 원종 확보, 증식‧복원 기술 개발, 서식지 보전, 증식‧복원 체계 수립과 시행, 방사 개체의 모니터링과 사후관리, 복원 성공 여부 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종 증식·복원을 위해 지난해 수달, 황새, 양비둘기, 여울마자, 금개구리, 참달팽이, 나도풍란 등 총 7종을 도입하였고, 올해는 저어새, 큰줄납자루, 소똥구리, 남생이, 만년콩, 한라송이풀 등 6종을 도입하여 복원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방사 사례로는, 서식지에서 포식위험에 처한 검은머리갈매기 알을 구조·부화하여 15개체를 2019년 7월 인천 송도에 방사하였고, 2019년 8월 우선 복원 대상종인 금개구리 600개체를 국립생태원 수생식물원에 방사하였습니다.

 

또한 올해 말까지 수달 2개체를 자연에 방사할 계획으로 앞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 보전과 증식‧복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올해 5월 국립습지센터가 생태원 소속으로 전환되었는데, 주요기능과 발전방안은.

 

국립습지센터는 올해 5월 환경부 소속기관에서 국립생태원으로 이관되었습니다. 습지센터는 습지보호지역 지정과 관리계획 수립 지원, 전국내륙습지 조사・연구, 국가습지정보 데이터베이스 운영 등 환경부의 국내 습지관리정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람사르협약 관련 의제 발굴 등 국제협력과 더불어, 습지의 현명한 이용을 위한교육・홍보 등 습지보전 인식증진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가 습지보전관리의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을 위해 습지관련 연구・교육・홍보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국제협력 및 유관기관・학술단체 등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해랑들랑 한마당 축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요.


국립생태원은 과거 갯벌 매립을 통한 산업단지 조성의 대안사업으로 설립된 기관으로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상생발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참여를 위해 서천지역상생발전협의회와 지역주민 간담회, 지역 주민 초청행사 등 지역사회와 다양한 소통 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한산모시문화제’ 등 서천군 대표 지역 축제 참여는 물론 서천군 등 지역기관과 ‘해랑들랑 어울제’를 공동 기획․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넓히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 서천군, 군산시(근대역사박물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지역 공공기관, 지자체와 금강하구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통합 리플릿 제작과 입장료 제휴 할인제도 등 지역관광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주민 주말장터 운영을 지원하고, 현재까지 약 10억원의 소득을 창출하였고, 서천특화시장과의 제휴할인으로 연간 8억원의 이상의 매출을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로 서천특화시장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2018년 대한민국 대표 재래시장 20선’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DMZ 생태이야기’ 기획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기획취지와 전시내용 등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DMZ 생태이야기’ 기획전시는 정부의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과 연계하여 마련된 전시로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자연생태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비무장지대의 평화와 생태보전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획되었습니다.
 

비무장지대의 역사적 배경과 공간을 소개하는 ‘멈춰진 시간 비무장지대’를 시작으로 두루미와 쉬리, 이끼류 식물로 수변경관을 조성하여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비무장지대의 생태 특성과 가치를 연출한 ‘생태계의 보물창고 비무장지대’, 비무장지대 생태계 조사에 사용된 실물 조사장비와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반달가슴곰 사진등을 관람할 수 있는 ‘비무장지대 탐사대’, 그리고 냉전시절 동독과 서독의 비무장지대 그뤼네스반트 사례를 보여주는 ‘생명과 평화의 땅 비무장지대’, 생태계 위협 제거를 체험할 수 있는 ‘함께 지켜요 비무장지대’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편 야외공간에 비무장지대에서 철거된 실제 철책으로 서부 비무장지대 지역 경관을 연출한 ‘비무장지대전시원’을 조성하여 DMZ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매주 주말에는 생태해설사 및 교육강사와 함께 더욱 재밌고 유익한 관람을 즐길 수 있습니다.


 -원장님 재임기간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저는 재임기간 동안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한 기초생태 연구와 멸종위기종 보전·복원을 통한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생태모방 연구와 대국민 생태정보 플랫폼 에코뱅크를 중심으로 국가대표 생태연구기관의 기틀을 다지고, 연구성과를 활용한 다양한 전시, 교육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자연과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전 국민의 고향과 같은 생태원’을 만들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국립생태원의 발걸음에 아낌없는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월간환경보건뉴스 표지사진

 

-표지인물 설명-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1954년생으로 경북 순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1년 경북대학교 생물학 이학사를 취득했다. 이후 1985년 일본 동경대 이학계대학원 식물생태학 석사와 1989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부터 청주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와 학과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14년 1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2년 동안 국립생태원 비상임이사직을 수행하다가 2018년 7월부터 국립생태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박 원장은 한국생태학회 이사 및 부회장, 한국환경과학회 이사 및 부회장을 역임하였으며, 농림수산식품부 농림식품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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