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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환경교육가, 기후위기 대응과 교육방향 전환 촉구 공동선언문 발표

작성일 : 2019-10-08 06:16

◆한∙일 환경교육가, 기후위기 대응과 교육방향 전환 촉구 공동선언문 발표

▲청소년 기후행동 행사 사진
▲(사)한국환경교육학회 국제 심포지움

 

△한국과 일본의 환경교육가들이 함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책 전환과 환경교육 강화를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는 두 나라의 환경교육학회가 한 목소리로 선언문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나라의 환경교육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핵 방사능, 미세먼지, 해양오염 등 나날이 심각해져가는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며, 특히 경쟁적이고 분절적인 학교교육의 혁신이 필수적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9월 27일 청소년들의 기후대응 수업거부 시위에 맞춰 선언문을 발표했다.

 

나아가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에 대한 배상판결과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인해 촉발된 한국과 일본 사이의 정치적, 역사적, 경제적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양국이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과 일본의 환경교육학회는 기본적인 상황인식에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2차례에 걸쳐 선언문의 초안을 다듬고 의견을 조율하여 최종선언문을 완성할 수 있었으며, 선언문 발표 이후에도 기후위기 대응 정책 개선과 교육 혁신을 위해 교류를 확대하고 공동연구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한일 환경교육가 공동선언문 전문

  인류는 최근 5년간 역사상 가장 더웠던 기간을 지나왔다. 2018년에 채택된 IPCC의 ‘1.5°C 특별보고서’는 지구 전체의 연평균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이미 약 1°C 정도 높아졌으며, 1.5°C를 넘을 경우 생태계와 인류가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지금 당장 전례 없는 규모의 전환정책을 추진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재난의 징후는 이미 지구 곳곳에서 현실로 나타나, 사람들은 물론 뭇 생명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2019년 올해에만 약 700만 명의 사람들이 환경재난으로 인해 살던 곳을 떠나야만 했다. 호주의 국립기후복원센터는 현재와 같은 기후변화가 계속된다면 2050년에는 약 10억 명의 환경난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200여년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환경오염과 자연파괴의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힘없고 경제적으로 가난하며 사회적으로 목소리가 약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희생당하고 가장 많이 고통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환경문제가 정치나 경제와 무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윤리와 사회정의의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위기와 재난은 현재를 넘어 미래로 확대되고 있다. 오늘도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의 영향을 가장 오래 그리고 크게 받게 될 전 세계의 청소년들은 기성세대가 자신들의 미래를 망치고 있다며 학교 밖으로 나와 정부와 기업에게 기후가 아니라 시스템을 바꾸라고 요구하고 있다. 나아가 기후변화를 줄이고 환경재난에 대처하는 데 필수적인 환경학습의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부모로서 그리고 교육가로서 우리는 그들의 요구와 호소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의 시대, 동북아시아의 생명과 평화를 바라는 우리 한국과 일본의 환경교육가들은 미래 세대와 자연과 생명에 대해 피할 수 없는 책임감을 느끼면서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한국과 일본의 모든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시민들이 환경재난과 기후위기를 인식하고 주체적으로 대응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나 양질의 환경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되어야 한다. 

 

2. 한국과 일본의 정부는 사회 시스템 전반에 걸친 개혁을 통해 환경보전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생태문명을 구축할 수 있도록, 현재의 경쟁적이고 분절적인 지식 중심의 교육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3. 한국과 일본의 정부는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이 필수적임을 인식하고, 최근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갈등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4. 한국과 일본의 환경교육가들은 상호존중의 정신에 따라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에 대응하기 위하여 가능한 모든 영역에서 대화하고 협력할 것이다.

 

2019년  9월 27일

한국환경교육학회와 일본환경교육학회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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