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인터뷰

◆월간 환경보건뉴스 표지인터뷰= 류연기 화학물질안전원장

“세계가 배우는 화학안전 선도기관 조성에 주력”

작성일 : 2018-12-07 16:38

◆월간 환경보건뉴스 표지인터뷰= 류연기 화학물질안전원장

▲“세계가 배우는 화학안전 선도기관 조성에 주력”

▲류연기 원장(좌)이 김병오 발행인(좌)에게 화학물질안전원의 현안사항과 향후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화학물질안전원이 명실상부한 국내 유일의 화학사고 전문기관으로서의 체계를 갖춘 만큼 화학사고 예방·대응지원·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6월 화학물질안전원 제2대 원장에 취임한 류연기 원장은 책임자로서의 맡은바 소임을 이렇게 피력했다.

 

그는 또 “안전원이 추구하는‘세계가 배워가는 화학안전 선도기관’이라는 비전과 4대 전략목표를 성공적으로 이룩하기 위해 역량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류연기 원장은 1994년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환경부 수질, 대기, 폐기물 등 정책과 담당업무를 두루 경험하고, 환경부 환경경제과장과 자원재활용과장, 생활하수과장, 생활환경과장직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는 환경부 화학안전기획단장을 거쳐 2018년 6월부터 현 화학물질안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 4일 류연기 화학물질안전원 원장을 만나 안전원의 현안사항과 향후 정책방향을 들어봤다.


화학물질안전원(이하 안전원)은 2014년 1월에 환경부 소속기관으로 공식출범 했습니다. 설립동기와 일반현황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지난 2012년 9월 발생한 구미 불화수소 누출 사고와 같은 화학사고가 지속됨에 따라 국민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2013년 7월 국가안전정책조정회의에서 화학사고 예방·대응지원·수습을 위한 전담기구로서 안전원의 신설이 결정되고 2014년 1월 정식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개원 당시 3개과 정원 39명으로 출범하였으며, 올해 3월 장외영향평가․위해관리계획 심사처리 정상화와 24시간 화학사고 상황실 인력의 정규직화를 위해 4개과 정원 94명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내 유일의 화학사고 전문기관으로서의 체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내년 1월이면 안전원 설립 5주년이 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화학사고의 현황과 함께 안전원의 주요 목표와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그간 화학사고 사전예방 제도의 시행, 화학사고 즉시신고 규정의 도입 등 화학안전을 위한 체계적·선제적인 관리 노력으로 화학사고는 ‘15년을 기점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화학사고는 우리 주변에서 여전히 발생하고 있으며, 화학물질의 유통량 및 발암물질 배출량은 중가하고 신규 소량 취급 화학물질의 관리 문제 등 국민의 생활 주변의 위험 요소는 잔존해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안전원은 주요 화학사고 사례의 원인분석, 최근의 관리 이슈 등을 토대로 국민들이 집과 일터에서 안심할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안전원은 ‘세계가 배워가는 화학안전 선도기관’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4대 전략목표(화학안전 예방·대비체계 확립, 화학사고·테러 대응지원역량 강화, 연구개발·교육의 선진화, 고객만족경영 기반 혁신)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전원은 충북 오송에 신청사 건립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전 동기와 주요 시설물 등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현재 안전원은 대전시 대덕구에 타 기관의 건물을 임차하여 행정동과 교육동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야외훈련장은 군부대 연병장을 빌려 사용하고 있어 화학사고의 예방․대응지원․연구개발․교육훈련 전문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화학사고 원인․유형별로 실제 사고현장과 유사한 훈련시설과 전문 교육강의동을 갖춘 신청사 및 교육훈련시설을 총사업비 448억원을 들여 2020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에 있습니다.

 

주요 시설로는 실습형 전문 야외교육훈련장, 모의훈련시설 4종(탱크로리, 저장탱크, 화학설비, 가상현실 체험시설), 전문 교육강의동, 최첨단장비를 완비한 실험실 등을 갖출 예정으로 향후 공정별로 특화되고 수요자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시흥 광진화학공장 현장시찰



 안전원의 주요업무 중 하나가 장외영향평가서(이하 장외)와 위해관리계획서(이하 위해) 심사업무입니다. 제도의 성격과 처리현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장외는 취급시설별로 사고 시 영향범위를 평가하여 사전 안전성을 확보하며, 위해는 사고대비물질 다량 취급 시 비상대응계획 수립·이행의 적절성 등을 확인하는 제도로 지난 2015년부터 시행한 화학사고 사전예방 제도입니다.

 

올해 11월말 기준으로 심사서류는 총 9,759건이 접수되었으나, 심사처리 건수는 6,210건으로 지연처리율이 36%에 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제도시행 초기에 심사물량이 몰리고 심사인력은 부족하여 적기에 심사처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심사 지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심사전문 인력 46명을 채용 중에 있으며, 전담처리반 운영과 심사체계 효율화 방안 등 자구책을 강구하여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안전원에서는 ‘유해화학물질 안전교육 전문기관’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정 취지와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유해화학물질 안전교육은 안전원과 함께 화학물질관리협회에서만 수행 중에 있으나, 교육선택의 기회제공과 업종별 특화된 교육제공 등 산업현장의 요구에 부응하고 교육품질의 향상을 위해서는 교육기관의 확대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에 지난 9월 안전교육 전문기관의 확대를 위한 지정계획을 공고하고 현재 신청 교육기관들에 대한 서류평가를 거쳐 인력․장비 요건과 강의능력 등의 적합성을 현장평가 중에 있으며, 연말 최종 지정할 계획입니다.

 

안전원은 교육기관의 확대 이후에도 부실운영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연 1회 이상 정기적인 지도․점검과 지정취소 등 행정처분 근거를 마련하여 지속적으로 사후관리할 예정입니다.

 

▲울산 오드펠터미널코리아공장 현장시찰



우리나라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수와 배출량은 어느 정도인지, 발암 및 유독물질 배출량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전원은 화학물질 통계 및 배출량 조사를 통해 국내 화학물질 취급사업장의 유통형태별 취급량과 배출량을 조사하고 있으며, 국민의 알권리 충족과 화학물질 배출량 저감을 위해 대국민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16년도 조사결과, 국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수는 총 21,911개소로 조사대상 물질 415종 중 228종의 화학물질 57,248톤을 배출하고 있으며, 이중 발암물질은 총 57종, 1,293업체에서 8,011톤을 배출하고 있으며, 국제 암연구소(IARC)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벤젠 등 11종은 전체 배출량 중 936톤(약 1.6%)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안전원은 취약 사업장에 대한 기술교육 및 지원, 사업장 자체 배출저감 협약체결(SMART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19년 11월 시행되는 고독성 화학물질의 배출저감계획을 지역사회에 공개하는 제도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장문화 개선 워크숍



 선진국의 화학물질 관리체제와 사고시 대응방안에 대해 설명해 주시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떠한지 설명해 주시죠.


 화학사고 대응․관리의 선진국인 독일은 화학사고 발생 시 단계별로 나눠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1단계는 지자체와 인근 소방대의 초기 대응, 2단계는 표준화된 화학사고 탐지 및 제독 실시, 3~4단계는 추가 제독장비 또는 화학사고 대응 전문인력(화학특임대)의 출동 등으로 화학사고 대응․수습활동을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화학사고 대응도 선진국과 유사한 체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1단계로 소방은 인명구조, 누출원 차단, 방재작업 등 초동대응을 하고 안전원은 사고전파, 사고물질․방재정보 제공 등 지원기능을 담당합니다.
  

2단계로 화학사고대응정보시스템(CARIS)를 활용하여 사고피해 예상범위를 유관기관에 제공하고 지자체는 주민알림‧대피 여부를 결정하여 인명과 환경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조치합니다.
  

마지막으로 각 지역별 환경청·합동방재센터 사고대응요원은 현장에서 사고물질 확인 및 오염농도의 파악, 폐기물 처리지원 등 수습활동을 하게 됩니다.


 안전원이 보유하고 있는 화학사고 대처 고도장비 현황과 활용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안전원이 보유한 주요 장비 중 먼저 사고현장에 투입되는 장비로 외부의 오염된 공기의 내부유입을 차단하고 사고물질과 오염농도를 탐지하고 공기를 포집하여 이동식 실험실(Mobile Lab)의 기능을 수행하는 화학사고현장측정분석차량이 있습니다. 차량에는 질량분석기, 적외선분광기 등 다양한 측정․분석 장비와 함께 휴대용 측정장비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보다 정밀한 측정․분석을 위해 자체 실험실에는 고성능 액체․기체 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 핵자기공명분광기 등 고성능 정밀 측정․분석 장비 10종을 구축하였으며, 현재 화학사고 발생 시 미지시료 분석, 식물피해 증상, 화학물질 분석법 개발 등을 조사하는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약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노후장비를 교체하고 사고현장에서 5분 이내에 대기오염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양자전이질량분석기를 주요 방재센터에 보급하여 피해범위와 주민대피 지역의 신속한 파악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사회복지시설 위문 방문



 화학사고 예방과 대응 및 수습과 관련하여 안전원에서는 어떤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지.

 

안전원은 화학물질의 안전관리와 화학사고 발생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신속한 수습을 위해 화학사고 대응기관과 사업장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소방·군·경찰 등 사고대응 기관의 인력과 산업체 안전담당자를 대상으로 화학사고 예방, 대응, 수습 등 세부 과정별로 이론교육과 함께 탐지, 제독·방재, 모의훈련 등 현장 실습 교육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20년부터는 야외훈련장이 건립되어 사고현장과 유사한 공간에서 훈련할 수 있으며, 가상현실(Virtual Realiy) 기술을 적용한 훈련 프로그램을 실습과목에 단계적으로 적용·운영할 계획으로 실제 사고 현장에서의 대응능력 향상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화학사고는 많은 재산피해와 함께 치명적인 인명피해가 동반됩니다. 화학사고의 심각성을 말씀해 주시고, 사업장의 적극적인 관리방안을 제시해 주시죠.

 

‘84년 12월 인도 보팔 유니언 카바이드사에서 농약 원료로 사용되는 메틸오이시안염(MIC) 42톤이 안전관리 미비로 인해 누출되는 사고로 인근 주민 2,800여명이 사망하고 20만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였습니다. 20세기 최대의 인명피해 사고로 실명, 호흡곤란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피해자는 아직도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15년 8월 텐진항에서 위험물질이 저장된 야적 컨테이너의 화재 진압과정에서 폭발사고 발생으로 300~4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의 원인은 물과 반응시 폭발성이 있는 화학물질을 인지하지 못한 채 소화용수를 사용하여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15년 화학물질관리법 시행 이후 화학사고 발생건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화학사고는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업장에서는 100% 사고 예방이 가능하지는 않으나 물질, 설비, 사람, 시스템 등에 대한 관리와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사고발생을 최소화하여야 하며, 사고 시에는 즉시 신고를 통해 누출차단, 주민대피, 방재작업 등 신속한 초기대응이 이루어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끝으로 향후 재임기간에 꼭 이루고 싶은 사업이나 정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재임기간에 이루고 싶은 사업은 크게 두가지로 국민이 알기 쉽고 안심하는 화학물질 안전 서비스 제공과 유관기관 협업체계의 완성입니다.

 

먼저, 국민이 알기 쉽고 안심하는 화학물질 안전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현재 36%나 지연처리 되고 있는 장외와 위해 제도를 정상화하고, 어려운 화학물질 안전정책을 국민이 이해하기 쉽고 공감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싶습니다. 특히, 안전원이 행정 효율성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 책임운영기관으로 올해 1월에 전환됨에 따라 다양한 고객들이 만족하는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유관기관 협업체계의 완성을 위해서 행안부, 노동부, 소방청, 지자체 등과 유사 사고예방제도의 통합, 기관별 보유자료 공유, 사고 시 실시간 협업대응 체계를 완비하여 화학사고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여 많은 국민이 체감하는 우선과제를 도출하고 안전원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우수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류연기 원장 프로필

 

❍ 성    명 : 류연기(柳然基)
❍ 직    급 : 일반직 고위공무원(나급)
❍ 출    생 : 1965.04(전남 나주)
 

 ❍ 학   력
   ∙ 전남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졸업(1991. 행정학사)
   ∙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2002. 정책학석사)

 

 ❍ 주요 경력
   ∙ 1994.4.    제37회 행정고시 합격
   ∙  ∼ 2003  환경부 수질정책과, 대기정책과, 정책총괄과 사무관
   ∙  ∼ 2005  환경부 폐기물정책과, 기획예산담당관실 서기관
   ∙  ∼ 2006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추진기획단 기획총괄팀장(과장)
   ∙  ∼ 2008  환경부 환경경제과장
   ∙  ∼ 2009  국무총리실 환경정책과장
   ∙  ∼ 2011  환경부 창의혁신담당관, 자원재활용과장(부이사관)
   ∙  ∼ 2013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국정홍보비서관실)
   ∙  ∼ 2016  환경부 생활하수과장, 생활환경과장
   ∙  ∼ 2017  환경부 화학안전기획단장
   ∙ 2018.6 ∼  화학물질안전원 원장(현)

 

❍ 훈포상 등 상훈
   ∙ 2001. 3  대통령표창(물의날 유공)
   ∙ 2012. 12 근정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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