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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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전남 고흥에서 미기록종 단풍잎복분자 자생지 발견

국가 생물주권을 확보하고, 학술적으로도 큰 의미로 평가

작성일 : 2018-08-28 11:19

◆국립생태원, 전남 고흥에서 미기록종 단풍잎복분자 자생지 발견
▲국가 생물주권을 확보하고, 학술적으로도 큰 의미로 평가

▲단풍잎복분자
▲한국생물과학협회 학회 발표 사진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전라남도 고흥군에서 지금까지 자생 기록이 없던 ‘단풍잎복분자(국명 가칭, Rubus chingii Hu)’의 자생지를 최초로 발견했다고 8월28일 밝혔다.

 

고흥군에서 발견된 단풍잎복분자는 국립생태원이 수행중인 2017년 ‘전국자연환경조사‘ 연구사업의 5월 조사 과정 중에 발견됐다.
 

전국자연환경조사란 자연환경보전법에 의한 5년 주기의 전국 규모의 조사로서 전국을 824개 도엽(1:25,000 지형도)으로 구획하여 지형, 식생, 식물상, 곤충, 어류, 양서․파충류, 조류, 포유류,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등 9개 분야에 대해 조사한다.
 

단풍잎복분자는 중국과 일본에서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의 자생 현황은 이번에 최초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견된 단풍잎복분자는 침엽수림인 소나무군락 약 4,158㎡ 규모의 면적 내에서 60여 개체가 자생하고 있었고, 분포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보호가 요구되는 상태였다.

 

일본과 중국의 주 생육지는 상록수림의 사면, 침엽수림, 덤불숲, 길가로 보고된 만큼 국내에서도 침엽수림 이외에 다른 생육지나 타 지역에도 분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어 자생지 인근과 주변지역을 더욱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다.
 

단풍잎복분자는 1.5~3m까지 자라며, 줄기에는 털이 없고, 가시가 드문드문 있다. 꽃은 잎 아래에 1개씩 달리며 둥근형태의 열매에는 짧고 부드러운 털이 밀생한다. 잎의 모양이 단풍잎처럼 5~7개로 갈라지는 특징이 있어서 단풍잎복분자(가칭)로 국명을 부여했다.

 

단풍잎복분자는 중국에서는 장쑤성(江蘇省), 난닝시(南寧市) 등 일부 지역에서만 분포하며, 일본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일본적색목록(Red List)에 위기(Endangered, EN)종으로 등재된 식물이다.

 

국내에 잘 알려진 복분자딸기(Rubus coreanus Miq)와는 같은 산딸기속(Rubus) 식물이지만 복분자딸기는 달걀모양의 잎이 5~7장 달리고 분홍색 꽃이 우산모양으로 달리는 반면, 단풍잎복분자는 잎이 단풍잎모양이고 꽃은 흰색으로 한 개가 달려 구별된다.

 

국내에서 식용‧한약재로 쓰이는 복분자딸기처럼 이번에 발견된 단풍잎복분자의 열매, 뿌리, 잎도 중국에서 약재를 비롯하여 와인, 잼 등 식용의 재료로 쓰이고 있어 다양한 생물자원으로서 가치가 기대된다.

 

‘전국자연환경조사’는 우리나라의 동·식물 분포뿐만 아니라, 식생과 지형 등 생물서식공간에 대한 정보를 구축하여 자연환경보전·관리 정책의 기초자료를 제공해 왔다.

 

국립생태원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8년간 수행된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에서 조류와 곤충에서 국내 미기록종을 발견했고, 2014년부터 수행된 제4차 전국자연환경조사에서는 이번 발견이 첫 사례인 만큼 국내 미기록종이 발견되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이다.

 

이러한 미기록종의 발굴은 국가 생물주권을 확보하고 국내의 유전자원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비롯해 학술적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

 

단풍잎복본자는 한국생물과학협회에서 주관한 제73회 정기학술대회(2018.8.22~24, 평창)에서 국내 미기록 식물로 발표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 원장은 “전국자연환경조사를 통한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수행하여 전국의 다양한 자연환경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국가 생물다양성의 기반을 확고히 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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