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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우울증, 노년기에 찾아오는 당연한 현상이라고요?

적절히 치료할 경우 완치율 80% 이상…가족 관심·노력 필요

작성일 : 2018-01-10 05:19

◆노인 우울증, 노년기에 찾아오는 당연한 현상이라고요?
▲적절히 치료할 경우 완치율 80% 이상…가족 관심·노력 필요

△100세 시대다. 누구나 무병장수를 꿈꾸지만 현실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각종 질환을 극복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먹는 약의 종류가 늘어나면서 궁금증도 많아지는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확한 답을 찾기란 오히려 쉽지 않다.   

약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복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이에 식약처가 ‘나이들수록 알아야 할 약이야기’를 제목으로 관련 내용들을 정리했다.

 

노년기의 병, 우울증

 

현대사회에서 노년기에 사회적, 경제적 상실로 인해 걸리기 쉬운 질환이 우울증이다. 일반적으로 65세 이후에 진단되는 우울장애의 경우에 ‘노인 우울증’ 또는 ‘노년기 우울증’이라고 한다. 65세 이상 어르신 1만 452명을 대상으로 2014년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의 1/3이 우울증상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울증 환자의 자살 위험이 일반인의 41배라는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조사결과를 고려하면 우울증이 더 심각한 상황인 자살충동으로 번질 수 있으므로 몹시 심각한 사회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울증 증상

 

우울증 환자는 일반적으로 우울감·무기력감·불안·흥미의 저하·식욕장애·수면장애 등을 나타낸다. 하지만 노년기에는 자신의 우울증상 등 심리적인 상태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다른 신체 증상을 주로 호소하는 ‘가면성 우울’이 흔하다.

 

‘가면성 우울’은 두통·어지럼증과 같은 신경학적 증상, 목·어깨·허리 통증과 같은 근골격계 증상, 불안·불면증·가슴 두근거림과 같은 생리적 각성 증상, 구역질·소화불량·과민성 대장증상 같은 위장관계 증상, 잦은 배뇨나 불편감 같은 비뇨기 증상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이유로 치매와 같은 다른 만성질환 등과 혼동되는 경우도 많아 초기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노인 우울증의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약물 치료방법

 

우울증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우울증 환자의 대부분에서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아세틸콜린과 같은 뇌신경전달물질의 양이 정상인보다 낮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우울증 치료제의 대부분은 뇌 안에서 이들 신경전달물질의 양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통해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

 

1세대 약물로 알려진 삼환계 항우울제는 신경전달물질을 수용하는 물질(수용체)을 차단, 신경전달물질이 신경 말단으로 다시 흡수되는 것을 방지,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이다.

 

강력한 항우울 작용을 보이나 기립성 저혈압·빈맥과 같은 심혈관계 부작용 및 입 마름·변비·인지기능 저하·헛소리 등의 항콜린성 부작용이 심하다. 아미트립틸린, 노르트립틸린 등의 의약품이 이에 해당한다.

 

노인환자에게 삼환계 항우울제를 사용 시에는 비교적 부작용이 약한 노르트립틸린의 사용이 권장되며 이러한 부작용이 있음을 안내해 부작용 발생 시 전문의와 상담할 수 있도록 한다.

 

2세대 약물은 선택적으로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억제, 뇌에서 세로토닌의 작용을 강화시켜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로 파록세틴, 플루옥세틴, 설트랄린 등이 있다. 이는 항콜린성 부작용, 심혈관계 부작용 및 진정작용이 적어 노인환자에서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노인 우울증 환자에서 관찰되는 신체증상 및 불안증에도 사용되고 있다.

 

세로토닌에 작용하는 약물이다 보니 설사·빈맥·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세로토닌 증후군이나 운동마비·심한 근육강직·혈압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신경이완제 악성 증후군 등 중대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또한 골절 위험에 관한 보고가 있으므로 이 약을 복용하고 있는 노인 환자의 간호 시 골절의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플루옥세틴의 경우 체내 머무는 시간이 길고 과도한 중추신경계 흥분 및 수면주기장애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어르신이 매일 복용하는 경우 주의한다.

 

3세대 약물은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에 동시에 작용하는 약물로 벤라팍신과 데스벤라팍신이 해당된다. 신경말단에서 다시 흡수되는 것을 강력하게 차단해서 작용하며 노르에피네프린보다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5배 정도 더 강하게 차단해 항콜린 부작용 및 심혈관계 부작용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2세대 약물과 같이 세로토닌에 작용하므로 세로토닌 증후군이나 신경이완제 악성 증후군 등의 부작용은 여전히 나타난다. 또 이 약은 혈압의 지속적 상승을 유발하므로 이 약을 투여받는 동안 정기적인 혈압 측정이 필요하다.

 

그 외에 흔히 사용되는 약물로 MAO(Monoamine oxidase) 억제제인 모클로베미드 등이 있는데 이 약은 노르에피네프린·세로토닌·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이 분해되는 것을 차단해 이들의 작용을 강화해서 효과를 나타낸다.

 

이 약의 복용 시 치즈·적포도주·닭의 간·청어·피클·된장 등과 같이 티라민 성분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혈압이 상승될 수 있으므로 고혈압 환자의 경우 이를 주의하도록 한다.

 

서로 관심을 가지고 살피는 것이 중요

 

노인 우울증의 완치율은 80% 이상이라고 한다. 이는 초기에 우울증을 찾아내고 적절한 치료를 했을 때 가능한 수치이다. 이제 노인 우울증을 노년기에 찾아오는 당연한 현상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가족들이 관심을 갖고 노인이 호소하고 있는 신체적 불편함의 신호가 우울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지 항상 살펴보도록 하자.

 

빠른 진단 및 적절한 치료가 최선의 방법임을 잊지 않도록 해 더 심각한 상황으로 번지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가족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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