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인터뷰

“세계적 종합생태 복합기관으로 ‘우뚝’ 다짐”

작성일 : 2016-12-03 06:43

◆표지인터뷰= 최 재 천 국립생태원장

▲“세계적 종합생태 복합기관으로 ‘우뚝’ 다짐”

 

▲최재천 원장(좌)이 김병오 발행인(우)에게 국립생태원의 전반적인 현안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충남 서천군 마서면 일대 부지면적 998,000㎡(약 30만평, 축구장 98개 정도), 건축 연면적 58,553㎡의 규모로 조성된 국내 유일의 생태연구‧교육‧전시 복합기관이다. 2013년 12월 27일에 개원한 국립생태원은 3년동안 300만명, 1년 평균 약 100만명의 경이적인 관람객 수를 자랑하고 있다.

개원과 함께 초대 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최재천 원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제적 생태·생물학자이다. 그는 국내에서 최초로 ‘통섭학’을 설파한 학자이기도 하다. 현재의 국립생태원을 잉태하고 초석을 다진 최재천 원장은 국내 생태학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것은 분명하다.

본지는 3년간의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명예로운 퇴임을 앞둔 최재천 원장을 만나 그동안의 생태원 발전 발자취와 향후 비전을 들어봤다.

 

△국립생태원(이하 생태원)은 2013년 12월에 공식출범 했습니다. 설립동기와 일반현황에 대해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세계는 지금 생태계의 무분별한 훼손으로 멸종 위기종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와 한반도 생태계 변화 연구를 선도하며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생태계에 대한 다양한 체험과 배움의 장을 제공하여 국토환경보전에 기여하고자 2013년 12월 27일에 국립생태원이 개원하였습니다.

 

국립생태원은 충남 서천군(충남 서천군 마서면 금강로 1210)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지면적 998,000㎡(약 30만평), 건축 연면적 58,553㎡의 규모로 조성된 국내 유일의 생태연구‧교육‧전시복합기관입니다. 국립생태원의 랜드마크인 2만 1천평의 ‘에코리움’은 동식물만 2,100여종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고,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방 등 세계의 다양한 기후대별 생태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장 및 문헌조사를 거쳐 선정된 식물 1,900여종, 동물 280여종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최재천 원장의 cbd의장 활동사진(캐나다)

 

생태원이 설립된 지 3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관람객 현황과 주요 통계치가 있다면 설명해 주시죠.

 

지난 2013년 12월 27일 개원한 국립생태원은 수도권에서 2~3시간 거리인 충남 서천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과 ‘14년 조류인플루엔자와 ’15년 성수기에 발생한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개원 2주년 만에 관람객 2백만 명을 맞이하였습니다.

 

2016년도는 6월 30일기준 총 누적관람객은 약 55만명이며, 일일 최대 관람객은 ‘14년 어린이날 약 2만 7천명, ’15년 어린이날 약 1만4천명, ‘16년 어린이날 약 1만6천명입니다.

 

생태원의 에코리움에는 어떤 전시관과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는지 대표적이고 이색적인 전시물을 소개해 주시죠.

 

에코리움 내 상설주제전시관은 생태학의 기본 개념, 생태계 및 생물군계(biome)의 정의, 생태계 서비스, 생태자원 보전의 의미 등을 알기 쉽게 전시한 공간입니다. 제1상설주제전시관에서는 사막스크린 서클영상(Sharkstooth Scrim Screen)으로 아름다운 생태계에 대한 영상을 보여줍니다. 100석 규모의 4D 영상관에서는 외래종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내용의 4D 애니메이션 <강산이의 모험>과 연어의 기나긴 여정과 함께하는 감동스토리 <엄마 숲>, 2D 애니메이션 <도도새의 꿈>, 극영화 <구하라!> 등 생태계의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단편 영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방 등 세계의 다양한 기후대별 생태를 볼 수 있는 5대 기후대관이 있습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생태계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기획전시전이 열립니다. 현재 기획전시관에서는 국제개미연구전시박람회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는 ‘개미과학기지로 떠나는 개미세계탐험전’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불개미, 곰개미 등 국내개미 9종과 더불어 2016년 2월 지구 최초의 농사꾼으로 잘 알려진 잎꾼개미가 아시아 최초로 전시되고 있으며, 같은 해 6월 대부분의 개미와는 달리 나무 위에 둥지를 짓고 살아가는 호주푸른베짜기개미가 세계 최초로 전시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기획전시로는 한국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장욱진 화백의 자연친화적 작품세계와 국립생태원이 지향하는 생명사랑의 가치를 연계한 생태문화전시인 '장욱진 생명사랑전'(2016.5.4~)과 자연모사(생체모방) 관련 대국민, 전문가 아이디어에 기반한 연구성과 연계 전시인 '자연모사 모색전-자연에서 찾고 자연에서 배운다'(2016.10.27~)가 있습니다.

 

▲경남교육청과 생태원간의 생태교육 협약식 장면

 

생태원의 주요 건물이 친환경적으로 건설되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건축물들인지.

 

국립생태원의 랜드마크인 생태체험관(에코리움)은 2012년 12월 준공 이후 건축물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건축문화 창달에 기여한 우수 건축물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2013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신재생에너지의 사용비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녹색건축물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2013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건축적 성취도와 목적하는 바의 기능이 완성된 건축물에 수여되는 ‘2013 대한민국건축문화제’ 올해의 베스트7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녹색건축 인증이란 건축물의 초기 계획과 입지, 자재선정 및 시공, 유지관리, 폐기 등 건축물의 전 생애에 걸쳐 환경에 미치는 요소들을 평가하여 건축물의 환경성능을 4개 등급(최우수~일반)으로 인증하는 것을 말하는데, 국립생태원의 모든 건축물은 녹색건축 인증 최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대표적 건축물을 말씀드리면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교보생명사옥,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이 있습니다.

 

아울러 온실가스저감을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태양광 163kw, 지열냉난방 800RT, 목재칩보일러 3,096mcal/hr 등을 통해 연간 전기료 71백만원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생태원은 주요 연구사업 실적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주요 실적과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국립생태원에 연구조직은 2개의 연구본부와 5개의 연구실로 이루어져 있고, 9개의 연구사업 내에 35개의 연구과제와 11개의 수탁과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학술논문 총103편 중 SCI급 40편으로 국가 연구기관으로서 기초역량 입증 및 인식 제고에 힘쓰고 있으며, 생태전문도서 20권을 발간하였습니다. 또한, LMO 검출기법 개발(국내수입 LMO의 90%인 118개 LMO 작물), 생태평가프로그램 개발 등록(2건) 등 핵심 기술개발연구를 수행하고, 생태계서비스 평가, 에코뱅크(국제생태정보종합은행) 구축, 기후변화리스크 평가 및 취약생태계, 대발생 생물 DB구축 로드맵 마련(‘15.5) 등 신규 연구사업 발굴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국립생태원 우리독도이야기 개막

 

향후, 국토환경 보전을 위한 과학적 정책기반 연구 선진화, 에코뱅크(국내‧외 생태정보 통합·관리·서비스 시스템)를 구축 및 활성화하여, 국제적 생태연구 허브기관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생태계서비스 평가연구의 중심기관으로서 국내‧외적 위상을 확보하고, 생태가치 기준의 정책화 선도에 앞장 설 것입니다.

 

생태원 주변에는 습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어떤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는지.

 

국립생태원 야외 수생태공간은 생태원 전시 공간의 42%정도의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 생태원의 주요 경관을 형성하고 관람과 교육 대상으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종 다양성이 풍부한 생물 삶터로서 포유류, 조류, 양서류, 파충류, 육상곤충류, 어류, 저서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으며, 특히 여름철은 수생식물의 세력이 왕성해지며, 꽃을 피우는 시기입니다.

 

용화실못은 생태원에서 가장 큰 못으로 생태원 전체에 물을 공급하는 수원지입니다. 한반도습지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습지 유형을 관찰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고 수생식물원은 예전에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다랑논을 본떠 만들어 수생식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습니다.

 

습지에는 검정말과 붕어마름, 톱니나자스말, 나사말, 물질경이 등 물속에 잠겨서 자라는 침수 식물과 연, 가시연, 노랑어리연, 마름, 네가래 등 뿌리는 땅속에 잎은 물위에 띄우는 부엽 식물, 생이가래와 통발, 개구리밥과 같이 물 위에 떠서 자라는 부수 식물, 큰고랭이, 송이고랭이, 새섬매자기 등 물에서 곧게 자라는 정수식물의 독특한 모습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서천군 음식업 소상공인을 위한 레시피 보급교육

 

에코리움 앞 둠벙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수생식물인 빅토리아수련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수생식물인 가시연이 식재되어 있으며, 작지만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열대수련과 호주수련도 함께 전시되어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습니다.

 

금구리못과 나저어못으로 이어지는 넓은 습지는 갈대와 달뿌리풀, 줄, 애기부들의 대규모 군락이 장엄한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어떤 사업을 하고 계시는지.

 

국립생태원은 서천지역 상생발전 및 생태문화 확산 등을 위한 사업추진, 유관기관(관계자)과의 신뢰관계 구축 등 지역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지역주민 고용을 활성화하고, 지역 생산물 구입 및 소비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명절에는 지역특산품 판매부스를 설치․운영하고 원하는 지역농산물을 배달하는 ‘꾸러미사업’(원하는 지역농산물을 배달)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천군 지역 로컬푸드 상품판매를 위한 주말장터(서래장터)를 개설하였으며, 서천지역 문화관광 홍보 및 지역특산품 판매 사업 지원을 위한 ‘서천군관광홍보관’, ‘서천군특산품판매장’을 설치하였습니다.

 

생태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으로는 지역 축제 개발을 위한 3개기관(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서천군) 공동문화제를 추진하고, 서천군 관내에서 개최되는 한산모시문화제 및 꼴갑축제 등 10여개의 지역축제 행사에 환경생태를 주제로 한 이벤트 실시와 기념품 배포 등의 홍보 마케팅용 행사부스에 참여하였습니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생태원 직원 재능기부를 활용한『찾아가는 환경생태교육』프로그램(생태적으로 건강한 하천 만들기 등 4개 강좌, 지역주민 20여명/연 160여명)을 운영하였고, 지역주민을 초청하여 생태원 전시시설(에코리움) 관람 지원 및 최재천 원장의 특별강연회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서천지역 소외계층 및 장애인 대상의 행사를 진행하고, 명절에는 복지시설을 위문하고 있습니다.

 

▲최재천 원장, 충남 서천 시초초등학교 강연

 

지역상생 협력을 위한 사업으로는 주변마을을 직접 방문하여 마을 단위 대표자와 면담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주민간담회를 추진하였고, 국립생태원과 서천지역간 상생발전 및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협력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지역협력협의회를 구성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립생태원에는 생태전문 어린이 도서관 ‘어린이 생태글방’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설립배경 및 현황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죠.

 

국립생태원은 연구와 전시, 교육이 이루어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관련 전문기관입니다. 개원 1주년을 맞은 지난 2014년 12월 국립생태원의 실내전시관인 에코리움 내에 어린이를 위한 생태전문 도서관인 ‘어린이 생태글방’이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어린이 생태글방은 계획 단계에서는 다소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생태문화 및 정보 소외지역 취약계층의 수요자 문제 해결을 위해 접근성을 제고하고 환경보전 의식 확산을 위한 차별화 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설립하셨습니다. 이는 정부3.0의 3대 전략인 서비스 정부와 핵심가치인 개방·공유·소통·협력에 부합하여 추진과제에 맞추고자하는 저의 의지이기도 합니다.

 

또한, 아동‧청소년기부터 생물과 자연에 대한 인식을 함양하고 생활속에서 실천토록 하는 목적 및 방문객들에게 생태관련 콘텐츠에 대한 접근 폭을 넓히고자 다양한 생태도서를 비치하여 생태기초부터 전문적인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조성하여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국민 서비스와 생태정보 공유를 위하여 어린이 생태전문도서관이 필요하다는 저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되어 대국민 서비스 공간으로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에코리움 로비 한가운데 300㎡ 규모로 마련된 '어린이 생태글방'에는 영유아 및 청소년 대상 도서 중 자연과학, 기초과학을 비롯하여 생태‧환경 분야의 도서 1만 1,700여권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 중, 특히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은 중2층으로 구성하여 다락방처럼 만들어진 영유아 영역입니다. 아이들이 신발을 벗고 들어가 보호자와 함께 앉거나 눕거나 기대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책과 친근해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어린이 도서관의 기본 목적에 충실한 것입니다. 크고 작은 벌집모양의 서가와 벽감 의자를 비롯하여 벽면을 가득 채운 서가 등 공간 전체의 특징적 요소들은 어릴 적부터 과학적 호기심이 많았던 저의 아이디어가 직접 반영된 것입니다.

 

끝으로 생태원의 중장기 비전에 대해 언급해 주시고, 향후 우리나라 생태학의 발전 방향에 대해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국립생태원은 지구에서 가장 풍요로운 생태계 중의 하나인 갯벌의 중요성을 미처 인식하지 못한 채 마구 개발하던 과거의 무지에서 벗어나 자연환경의 보전과 국민의 행복추구권 간의 지속 가능한 균형을 모색하기 위해 설립된 국가기관입니다.

 

보전과 개발의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기 위해 국립생태원의 생태학 연구소에서는 기초생태학에서 보전생태학에 이르기까지 세계수준의 다양한 연구가 진행됩니다. 세계적인 생태학 연구를 바탕으로 자연환경의 보전과 생태문화 확산을 도모하여 지속가능한 미래 구현에 기여할 것입니다.

 

국립생태원은 차별화된 교육전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체계 구축 및 세계적 종합생태 연구기관으로 기반을 구축하여 국가전략연구 핵심적 위상을 확립하도록 하겠습니다.

 

최재천 원장 프로필

○직 위 : 원 장( 1954년 1월생)

○주요학력

- 경복고등학교 졸업

- 서울대 동물학 전공

 - 펜실베니아주립대 생태학 석사

 - 하버드대 대학원 생물학 박사

 

○주요경력

-미국 하바드대학교 전임강사

-미국 미시간대학교 조교수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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