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환경부처탐방=국립생물자원관

작성일 : 2016-09-28 15:14

“내년 개관 10주년 맞아 제2 도약 선언”

 

▲백운석 관장의 직무모습

 

▲20세기가 석유자원의 시대라면 21세기는 생물자원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생물자원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 대부분이 생물자원의 효용성과 활용성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생물업계의 8%만이 나고야의정서에 대비하고 있다고 답하고 있다. 우리도 미래자원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자원 확보와 연구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본지는 최근 우리나라 생물자원의 메카인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백운석 관장을 만나 생물자원의 현주소와 미래의 값어치를 들어봤다.

 

먼저 국립생물자원관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환경부 소속 국가 연구기관으로 생물다양성의 보전·관리 및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기반 구축을 통한 국가 생물주권 확보를 목적으로 2007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지금 세계는 풍부한 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생물자원에 대한 권리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특히, 2014년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CBD COP12)’에서 채택된 나고야의정서에 ‘국가의 생물주권’ 개념이 도입됨에 따라 국가 간 생물자원 확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국립생물자원관의 역할은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국제심포지엄 후 기념촬영

 

앞서 말씀하신 ‘나고야의정서’에 대해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지난 1992년,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자원을 보존하고 생물자원을 지속가능하게 이용하여 얻어지는 이익을 공정하고 공평하게 분배하자’라는 취지에서 생물다양성협약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2010년에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생물자원으로부터 얻어지는 이익의 공정하고 공평한 공유(ABS; Access to genetic resources and Benefit-Sharing)’라는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한 의정서를 채택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나고야의정서입니다.

 

나고야의정서에 따르면 앞으로 다른 나라의 생물자원은 허가 없이 접근하거나 함부로 가져다 쓸 수 없으며, 생물자원을 이용해 약품 등을 생산했다면 그 이익의 일부를 자원 제공 국가에 돌려줘야 합니다. 따라서 자원 보유국보다는 기술 보유국의 측면이 강한 우리나라로서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관은 이러한 난제를 극복하고 유전자원 등을 포함한 해외 유용생물자원을 원활하게 확보하고자 생물자원 부국인 13개 국(캄보디아, 탄자니아 등)과의 MOU 체결, 해외전문가 교육 및 협업, 현지도감 발간 등을 통해 긴밀한 국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곤충건조표본 수장고

 

국제 협력관계 구축 외 나고야의정서 대응책은 어떤 것이 있나요?

생물자원에 대한 생물주권을 주장하려면 자생생물종의 실체를 증명하는 논문 등의 학술적인 자료와 확증표본,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구축된 국가의 생물종목록 등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10만 여 종으로 추정되는 한반도 자생생물 중 2015년까지 4만 5천여 종에 대한 종목록을 구축하였으며, 생물자원 87만 여 점을 확보하였습니다.

 

우리관은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생물자원의 특성 및 유용성 분석 연구를 강화하고 있으며, 바이오산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생물자원산학연협의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4개 소재은행(유전자원은행, 천연물은행, 배양센터, 종자은행) 운영을 통한 생물소재 분양 등 수요자 맞춤형 지원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2015년까지 총 16,280점의 생물소재를 확보하였으며, 산·학·연에 2015년에만 1,012건을 분양하였습니다.

 

지난 6월 우리관이 한국바이오협회와 함께 의약, 화장품 등 136개 생명산업(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한 나고야의정서 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절반이상(54.4%)이 해외 생물자원을 이용하고 있었으나, 8.8%인 12개 기업만이 나고야의정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우리관은 주요 유전자원 제공국의 법률, 제도, 동향 등 최신 정보를 파악하여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공유(ABS)’ 정보서비스센터 누리집(www.abs.go.kr), 설명회․세미나 개최, ABS 포럼 운영 등을 통한 공유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기업들의 나고야의정서에 대한 인식도와 대응 어려움 등을 매년 조사하여 효과적인 나고야의정서 대응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곤충 액침표본 수장고

 

생물자원 산업화 지원의 성과는 어떠한 것들이 있었나요?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자원의 특성 및 유용성 연구결과를 기업들에게 맞춤형 정보로 제공합니다. 일반 기업들이 수 만종에 이르는 생물자원의 특성 및 효능을 모두 연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연구를 진행하여 정보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국가가 앞장서서 생물자원의 발굴 및 유용성에 대한 검증 연구를 맡고, 화장품 회사나 제약회사 등에 기술을 이전함으로써 제품 개발 등 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현재 화장품, 의약품 등 생물산업체의 약 70%가 해외 생물자원에 의존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연구를 통하여 국내 생물자원 이용 비율을 높여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관은 2016년까지 국내외 생물자원의 특성연구를 통해 총 42건의 산업재산권을 출원하였으며, 지난해에는 기술이전을 통해 ‘뽕나무 뿌리’와 ‘화살나무’에서 추출한 유효성분으로 충치 예방 및 치료용 치약을 상품화하고, 전통 누룩에서 분리한 ‘토종 균주’로 토종막걸리의 상품화를 이끌어 내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산업화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자 오는 11월 10일, 국립생물자원관에서 한국바이오협회와 공동으로 ‘국립생물자원관 보유기술 성과발표회’를 개최합니다. 우리관의 보유기술을 일반 기업에 널리 알리고 관심 있는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공동연구 교류 및 기술상담 순서도 마련되어 있으니, 유망기술에 관심 있는 많은 기업의 참가를 통해, 더 큰 산업화 성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의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시고, 관람 및 교육 신청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알려 주세요.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다양성의 보전 및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활용의 중요성’을 일반인들에게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년 40여 만 명이 방문하는 전시관에서는 한반도의 다양한 생물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을 재현하여 이를 통한 실제 생태 체험이 가능하고(1, 2전시실), 우리가 생물들로부터 얻는 혜택을 알아봄으로써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과 국가적 연구·관리의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3전시실). 또한 내년 3월까지 열리는 13차 기획전 ‘생물로부터 배운다’는 생물의 능력을 배워 인간생활에 혁신을 가져온 사례와 연구과정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연중 운영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은 전시와 더불어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해 국민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2007년 개관 이후 2015년까지 약 10만명이 교육에 참여하였습니다.

생물다양성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생물다양성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학 특별과정 등 일반인에서부터 어린이에서부터 가족 단위의 관람객까지 모두가 참여가능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나고야의정서 본격 시행에 따른 국가 생물주권의 조기 확립을 위해 국내 미개척(미발굴) 생물분류군 분야의 석·박사 전문가 양성과정 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습니다.

 

전시관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 가능하며(월요일 휴관, 하절기 기준), 단체관람신청이나 교육프로그램 참가 예약은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www.nibr.go.kr)을 통해 가능합니다.

 

기관장으로써 그리는 자원관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 국립생물자원관은 내년이면 개관 1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간 쌓아온 성과와 기반을 발판으로 한반도 자생생물 조사·발굴·소장 등의 자원관의 기본적 기능과 역할을 더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환경관련 국가적 현안문제에 대해서도 생물 기반의 해법을 찾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예로 환경부의 2016년 업무계획에서 ‘녹조’, ‘가뭄‘, ’싱크홀‘, ’악취‘, ’미세먼지‘를 5대 난제로 꼽았는데 이런 난제들에 대해서도 생물·생태적 연구와 활발한 정책지원으로 그 해결책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요약하여 말씀드리면 우리의 기본 역량을 보다 강화하고 새로운 업무 발굴을 통해 관련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립하는데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앞으로 국립생물자원관 직원들이 주인의식과 전문성, 자긍심을 바탕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근무 여건을 조성하여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높일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나아가 국립생물자원관이 그 이름만으로도 어떠한 기관인지 국민 모두가 알 수 있도록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백운석 관장 프로필

□ 직 급 : 일반직고위공무원

□ 생년월일 : 1961. 11. 03(56세)

□ 출 생 : 충남 보령

□ 학 력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석사(1996)

-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교 행정학과 석사(2006)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학과 박사(2012)

□ 주요경력

- ’92. 04 ~ 환경부, 기술고등고시 27회

- ’07. 07 ~ ’08. 03 환경부 감사관실 환경감시담당관

- ’08. 03 ~ ’09. 02 환경전략실 생활환경과장

- ’09. 02 ~ ’10. 01 상하수도정책관실 토양지하수과장

- ’11. 04 ~ ’11. 12 환경보건정책관실 환경보건정책과장

- ’12. 01 ~ ’13. 01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미래환경정책기획단장

- ’13. 02 ~ ’14. 02 국방대학교 교육파견

- ’14. 02 ~ ‘16. 05 낙동강유역환경청장

- ’16. 06 ~ 국립생물자원관장

□ 자격증

- 토양환경기술사(‘11.11), 자연환경관리기술사(‘13.08), 환경영향평가사(’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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